메뉴 건너뛰기

고반

문학

선비의 보물상자

김상홍 지음 / A5판 /  400쪽 / 17,000원 [2014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의 나침반

 

문학은 우리의 삶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고전은 옛사람들의 정서가 오늘날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살아 있는 문학이며, 우리에게 감동과 때로 삶의 길을 가르쳐 준다. 고전 가운데도 시(詩)는 인지상정을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장르이다. 여기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 한시(漢詩)로서 삶의 길을 제시한 촌철살인 명품 강의 111편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고려의 이공수는 원나라에 사진으로 갔다가 귀국 길에 마부가 조를 가져다 말에게 먹이자 그 값을 베로 쳐서 곡식 낟가리 속에 넣어두었다. 수행원이 "다른 사람들이 가져갈 것인데 주인에게 무슨 보탬이 되겠습니까. 보상을 안 하는 것만 못합니다."라고 하자, 이공수는 "나도 알고 있다. 그러나 반드시 이렇게 해야만 내 마음이 편하기 때문에."라고 하였다.


성종 때 이약종은 제주목사를 그만두고 돌아갈 때 가죽 채찍 하나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 역시 제주도 물건이다."하고 관청의 문루에 걸어두고 빈손으로 떠났다.

 

나의 허물과 비밀을 누가 가장 잘 알고 있을까? 내 그림자와 덮고 자는 이불이 아니겠는가. 남송의 채원정은 "혼자 걸오도 그림자에게 부끄럽지 않고, 혼자 잠을 자도 이불에게 부끄럽지 않았네."라고 하였다. 내 그림자와 이불이 입이 있어서 나의 행적을 모두 발설한다면 세상이 얼마나 시끄럽고 혼란할까?

?

위로